아들 허웅이 해냈다… 아버지 허재도 이루지 못한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

입력 2015-12-21 20:48

원주 동부 허웅(사진)이 아버지 허재 전 전주 KCC 감독도 해내지 못한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7∼20일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 베스트5 팬 투표 결과, 허웅이 전체 7만9766표(복수 투표) 중 가장 많은 5만518표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위는 3만9724표를 받은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었다.

‘농구 대통령’ 허 전 감독의 장남으로 올해 2년차인 허웅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올스타 팬투표 1위의 기쁨을 맛봤다. 허웅은 역대 5번째로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팬투표가 실시된 첫 해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양동근이 2010∼2011년과 2013년에 영예를 차지했고 서울 SK 김선형이 2012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반면 허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이 감독의 빛에 가려 한 번도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투표는 1988년생까지인 시니어 올스타와 1989년 이후 출생자인 주니어 올스타로 구분해 가드와 포워드 각각 2명, 센터 1명씩을 뽑았다.

시니어 올스타에서는 가드 부문 양동근과 김선형, 포워드 부문 함지훈(모비스)과 김주성(동부), 센터 부문 오세근이 베스트5에 들었다. 주니어 올스타에서는 가드에 허웅과 이재도, 포워드에 이승현(오리온)과 웬델 맥키네스(동부), 센터에 김종규(LG)가 선정됐다. 시니어와 주니어 올스타가 맞붙는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