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3인조! 레알 마드리드 ‘BBC라인’ - FC 바르셀로나 ‘MSN트리오’

입력 2015-12-21 21:3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역시 격이 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BBC 라인(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을 앞세워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쏟아냈다. 바르셀로나는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BBC 라인의 ‘골 잔치’=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5-2016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0대 2 대승을 거뒀다. 베일이 4골을 쓸어 담았고, 벤제마는 3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도 2골을 보탰다.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60년과 1962년 엘체전과 라스 팔마스전에서 나란히 11대 2 대승을 거둔 바 있다.

2명이나 퇴장당한 라요 바예카노는 BBC 라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0승3무3패(승점 33)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11승2무2패·승점 35·골득실+21)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1승2무3패·승점 35·골득실+14)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전반 3분 다닐로의 선제골로 앞서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과 전반 12분에 잇달아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14분 바예카노 수비수 티토가 퇴장당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5분 베일의 헤딩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8분 바예카노의 미드필더 라울 바에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자 레알 마드리드의 골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과 베일의 추가골로 전반을 4-2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BBC 라인의 융단폭격으로 라요 바예카노 진영을 초토화했다.

◇MSN 트리오는 ‘우승 잔치’=바르셀로나는 20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5’ 결승전에서 메시(1골), 수아레스(2골), 네이마르(2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리버 플라테(아르헨티나)를 3대 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회 정상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코린티안스(브라질)를 제치고 최다 우승팀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7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수아레스는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펼쳐 보였다. 클럽월드컵에서 최초로 5골을 넣은 수아레스는 MVP인 골든볼의 영예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올해 5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지난 5월 프리메라리가를 시작으로 스페인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그리고 이번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했다. 바르셀로나의 우승컵 수집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스페인 국왕컵 16강에 진출해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