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히트상품] 명품 불황 뚫고 ‘씽씽’

입력 2015-12-21 19:17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는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히트상품’의 매출에 힘입은 바가 크다. 뛰어난 기술력과 브랜드에 대한 오랜 신뢰가 바탕이 된 히트상품은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히트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신기술을 선보인 제품들이 눈에 띈다.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SUHD TV, 새로워진 ‘갤럭시 노트5’와 뛰어난 범용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 페이’는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품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0월 출시된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50여일 만에 1000만개가 넘게 팔렸고, 동서식품 카누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최단 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외 시판 생수 중 미네랄 함유량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분석된 농심 ‘백산수’, 애경의 구강세균을 잡는 치약 ‘2080 K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치약’ 등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식품은 경기불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은 한해 100만병 이상 팔려나가는 히트상품이다. 동아오츠카의 종합영양드링크 ‘오로나민C’는 출시 50일 만에 자체 목표대비 126%를 올릴 만큼 반응이 좋다. 기억력 개선과 노년기 치매 예방을 도와주는 일양약품 ‘브레인 300’, 국내 최초 오디·뽕 전문 판매법인체 ‘스타베리하우스’도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