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척 보면 주사기 같기도 하고 과자 같기도 한 독특한 패키지의 화장품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제품의 컨셉트와 특징을 잘 살린 패키지는 소비자들의 구매 감성을 자극해 지갑을 열게 한다.
A.H.C의 ‘A.H.C 시너지 부스터’는 주사기 모양으로, 바르면 보톡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한다. 원하는 부위에 주사기를 대고 피스톤을 이용해 원하는 양만큼 쉽게 조절해 바를 수 있어 편리하고 위생적인 점이 장점이다. 기능과 성분에 따라 ‘링클케어 부스터(리프팅샷)’, ‘화이트닝 부스터(백옥샷)’, ‘리바이탈 부스터(물광샷)’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리더스코스메틱의 ‘리더스 인솔루션 퍼스트 앰플 마스크’는 시험관 모양의 패키지에 담겨 있다. 시험관 뚜껑을 열면 100% 식물 추출물 원액 앰플이 충전된 마스크 팩 제품이 들어 있다. 주름개선기능과 미백기능, 항산화 기능, 안티에이징 기능 등을 각각 강조한 4종류가 있다. 더샘의 ‘초코파이 핸드크림’은 포장지는 물론 케이스도 ‘초코파이’의 그것과 꼭 닮아 침을 ‘꼴깍’ 삼키게 한다. 초콜릿색의 빵을 쓱 돌려서 열면 마시멜로처럼 생긴 핸드크림이 가득 들어있다. 마시멜로 향과 초코 쿠키 향 두 종류가 있다.
스타일 메이크업 브랜드 카고의 ‘카고 파운데이션 by 벨포트’는 주스 파우치처럼 생겼다. 형태가 자유롭게 변형되는 튜브처럼 생긴 파우치형의 혁신적인 패키지는 2007 IDEA ‘패키징&그래픽스’ 부문 실버, 2007 레드닷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 등에서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페리페라의 잉크 시리즈는 립스틱과 비비 등을 잉크병 모양의 패키지에 담았다. 바르는 순간 잉크처럼 사르륵 스며들어 원하는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페리스 잉크 더 촉촉’은 잉크와 같은 진한 발색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립스틱이다. ‘페리스 잉크 드롭 비비’는 감쪽같은 커버력과 피부 결을 연출해주는 비비 제품이다.
고현정의 화장품 브랜드 ‘코이’의 ‘어튠 오아시스 크림’은 뚜껑을 여는 순간 ‘어’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하얀 크림이 가득 담겨 있어야 할 통 가운데에 원형 홈이 있고, 그 안에 크림을 떠서 쓸 수 있는 스패출러가 담겨 있다. 스패출러는 잊어버리기도 쉽고 밖에 놔두면 먼지가 묻어 비위생적인 점을 고려해 케이스 안에 넣어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매우 가벼운 틴 케이스는 녹슬거나 변하지 않아 크림을 다 쓴 후 향초 용기나 액세서리 보관함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이 크림은 정제수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수액 100%를 사용해 풍부한 천연 보습 성분을 진하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초코파이야? 핸드크림이야?… 화장품 톡톡 튀는 패키지 눈길
입력 2015-12-21 19:44 수정 2015-12-21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