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12월 22일 확장 개통

입력 2015-12-20 21:03
영호남을 연결하는 광주∼대구고속도로가 4차로로 확장돼 22일 공식 개통된다. 차량들이 지난 8일 임시 개통된 광주∼대구고속도로 합천군 야구면 정대리 구간 야로대교를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합천군 제공

왕복 2차로 고속도로로 사망사고가 빈발했던 88올림픽고속도로가 4차로로 확장돼 22일 공식 개통된다. 이로써 광주∼대구 간 자동차 운행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되고, 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도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란 새 이름으로 바꿔 단다.

광주시는 22일 오후 3시 함양산삼골휴게소(광주 방면)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과 윤장현 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확장 개통식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4차로 확장 개통은 1984년 왕복 2차로로 이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31년 만이다. 확장 공사는 2008년 11월 국책사업으로 시작돼 모두 2조1023억원이 들어갔다.

차로 확장으로 전체 구간(담양군 고서면∼대구 달성군 옥포면) 운행거리가 종전 182㎞에서 172㎞로 줄어들고 제한속도도 종전 80㎞/h에서 100㎞/h로 높아졌다. 이로써 운행 시간이 2시간12분에서 1시간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됐다.

이번 도로 확장으로 연간 76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관련 산업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국 고속도로 중 교통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차로로 확장되면서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가 설치되고 가드레일도 보강됐다. 국내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였던 이 도로에서는 최근 4년간 연평균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차로 확장개통으로 영호남의 소통과 화합에도 큰 영향이 미쳐질 전망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13년 3월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달빛동맹’을 체결하고 SOC와 경제산업, 환경생태, 문화관광, 일반 협력 등 23개 상생 협력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영호남의 숙원이었던 도로가 확장 개통돼 물리적 거리가 단축된 만큼 심리적으로도 더욱 긴밀해져 새로운 동서통합, 지역화합으로 가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와 지역민들은 도로 이름을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대신 ‘달빛고속도로’로 바꿔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