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금주도 유가가 증시반등 좌우… 12월 22일 가계·기업 부채 보고서

입력 2015-12-20 21:35
지난주 미국 금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하던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악재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이번 주 증시 반등 여부도 유가의 향방에 달려 있다.

유가 급락은 중동 산유국의 투자자금 유출을 가속화하며 에너지 기업 회사채의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화와 환매 사태로 연결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최저치(배럴당 34달러)로 떨어진 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가 더 떨어진다면 다음 저점은 2008년 12월 19일 기록한 32.40달러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20일 “글로벌 상품 가격 하락 속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940∼20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투자정보팀장도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유가 급락이 진정되는 시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에는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다. KB금융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달 내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21일 통계청은 가계별 부채 유무와 소득수준을 분석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22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중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계와 기업 부채에 관한 분석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금통위 횟수 축소 방안을 논의한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운용에 맞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를 연간 12회(전체 금통위는 24회)에서 8회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금통위 횟수 축소가 결정되면 2017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올해와 마찬가지로 금통위가 총 24회 열린다.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