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59%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슬람국가(IS) 테러 대책을 불신하고 있으며 77%는 미 정부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최근 조사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전략을 지지하는 사람은 35%에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반적인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45%로 나타나 2개월 전 51%에 비해 6% 포인트 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는 48%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테러정책에 대한 지지는 43%로 낮게 나왔다.
미 정부가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22%에 그쳤다. 공화당원의 80%는 미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의 3분의 2도 미 정부가 외로운 늑대의 출현을 차단할 능력이 없다고 반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총기 소지를 억제해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여론은 반대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7%는 테러 대응책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휴대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총기 규제 강화를 지지한 사람의 비중은 42%였다.
이는 자신과 가족이 테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염려하는 사람 비중이 42%로 나타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적인 총기소지 금지에 대해서는 53%가 반대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반대 의견이 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학졸업 이상 학력으로 시골에 사는 공화당원 중에서 총기소지를 지지하는 반응이 많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월드 이슈] 미국인 59%, 오바마의 IS 테러 대응책 불신
입력 2015-12-22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