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안드레 에밋(33·191㎝·사진)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홈 8연승을 달렸다.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3대 72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이자 2153일 만에 홈 8연승을 달린 KCC는 19승14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71-7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에밋의 슛이 SK 림을 통과했다. 이 점수는 이날의 ‘위닝샷’이 됐다. 이날 에밋은 KCC의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혼자서 3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허버트 힐(31·203㎝)이 10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효범(32·191㎝)도 8득점 3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반면 SK는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경기 막판 SK가 연속으로 얻어낸 2번의 자유투 실패가 뼈아팠다. 이날 SK는 4쿼터에서 자유투 6개를 던져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승부처에서의 자유투 확률이 좋지 못했다.
SK는 김민수(33·200㎝)가 1분20여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냈지만 모두 실패했다. 동점 상황에서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던 중요한 승부처였다. 이어 1분3초를 남기고 데이비드 사이먼(33·203㎝)도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이 중 1개만을 성공시키며 끝내 2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종료 9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5초룰 위반으로 얻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도 슛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프로농구] 에밋 원맨쇼… KCC 홈 8연승 질주
입력 2015-12-20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