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종업원 수 5인 이상 300인 미만 제조업체 30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가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원활했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비율은 지난해(24.0%)보다 7.0% 포인트 늘어났다. 2012년 이후 감소세였으나 올해 다시 증가했다. 자금사정 악화의 원인으로는 ‘판매부진’(37.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영업이익 감소’(31.2%) ‘판매대금 회수지연’(10.4%) 순이었다.
자금조달은 62.7%가 대출·정책금융 등 ‘외부자금’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의존한 자금은 은행자금(79.0%) 정책자금(15.1%) 회사채(3.3%) 순이었다. 금융기관 대출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29.6%가 ‘높은 대출금리’를 들었다. ‘까다로운 대출심사’(23.3%),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4.3%) 등도 있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5%까지 내려갔지만, 금리인하 혜택이 중소기업 현장까지는 퍼지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체감금리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中企 31% “자금사정 작년보다 악화”… “판매부진이 원인” 37%
입력 2015-12-20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