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각 기관에서 나온 전망치 중 가장 낮은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이번 전망치는 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7%보다 0.2% 포인트 낮다. LG경제연구원의 내년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정부의 3.1%는 물론 한국은행(3.2%), 한국개발연구원(3.0%),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내년에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 성장 감속,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경제 환경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출(통관 기준)이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경기도 회복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LG경제연구원은 “메르스로 위축됐던 소비의 회복 효과는 올해 대부분 소진돼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고령화와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 저하로 소비 성향은 내년에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LG경제硏 “내년 성장률 2.5%로 뚝”… 기관 전망치중 가장 낮아
입력 2015-12-20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