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성교회 김삼환(사진) 목사가 오는 27일 은퇴한다. 명성교회는 후임 목사를 청빙하지 않고 임시당회장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후임 목사는 최대 1년까지 심사숙고해 결정할 계획이다.
명성교회는 이 같은 내용을 20일 주보를 통해 고지했다. 당초 김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를 위한 공동의회를 20일 주일 찬양예배 후에 열기로 했지만 오는 27일로 한 주 연기했다. 교회 관계자는 “교인들에게 충분히 광고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18세 이상 세례교인, 입교인이 참석하는 공동의회 결의를 거쳐 원로목사로 추대될 예정이다.
명성교회는 지난 9월 말 후임 목회자 청빙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 뒤 회의를 거듭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 목사가 교회 합병 후 아들에게 담임 자리를 물려주려 한다’는 등 추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청빙위는 김 목사의 아들인 경기도 하남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후임 목회자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성교회는 후임 목회자 청빙을 위해 심사숙고하는 동안 교회가 속해 있는 서울 동남노회에 임시 당회장 파송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내주 퇴임
입력 2015-12-20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