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사무직 10명 중 4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올해 4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사무직 전체 직원 3041명 중 23%에 달하는 702명이 퇴직 신청을 했다. 회사 측은 이달 말로 퇴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희망퇴직 신청 과정에서 20대 직원, 입사 1∼2년차의 사원·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에 포함시키고 퇴직 신청을 강요해 드센 비판을 받았다.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2년차 희망퇴직 신청을 철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입사 1∼2년차 직원 28명이 낸 희망퇴직 신청서를 반려했지만, 일부 1∼2년차 직원들은 여전히 퇴직 의사를 밝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임원을 30% 감축한 데 이어 이번에도 임원의 30%를 추가로 줄였다. 건설기계 업종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브라질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판매를 최소화하는 등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두산인프라코어 10명중 4명 “희망퇴직”
입력 2015-12-19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