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돌발변수가 나타났다. 코스피가 18일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나흘 만에 약세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끝내 반등하진 못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반등을 가로막았다. 국제유가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관이 175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힘이 부쳤다. 통신과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각각 1.09%, 0.96%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계속 뜨겁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7거래일 만에 66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7%) 내린 654.36으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서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였던 반면 코스닥에선 케어젠 휴온스 CJ프레시웨이 셀트리온 등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KR모터스가 중국 합작기업 설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칭다오 인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5대 5 합작으로 세운다. 코스닥시장에 새로 이름을 올린 메가엠디는 공모가(3000원)보다 67.3% 높은 5020원으로 출발했으나 3800원에 마감했다. 제분·사료가 주축인 동아원은 303억원의 빚을 못 갚아 하한가로 떨어졌다. 전두환 사돈 기업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최근 와인과 수입차로 사업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처했다. “경영권 매각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여의도 stock] 유가에 발목… 코스피 나흘만에 미끌
입력 2015-12-18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