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만섭 前국회의장 영결식] “영원한 의회주의자… 빈자리가 커 보입니다”

입력 2015-12-18 21:22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정을 실은 운구차가 18일 국회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제14·16대 두 차례 입법부 수장을 지낸 8선 관록의 정치인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이 18일 국회장(葬)으로 거행됐다.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낸 의장님의 삶 자체가 의장님이 남긴 유지”라며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3선 개헌과 날치기 법안 처리에 반대했던 고인의 삶을 언급하며 “의장님의 투철한 신념과 원칙으로 어렵게 지켜낸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고 현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영결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의원과 김수한 박관용 김원기 임채정 김형오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영하의 추위로 영결식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거행됐다. 400여석의 좌석이 가득 찼고, 많은 추모객이 영결식을 서서 지켜보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