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야권후보 지지도] 安 41% > 文 33%… 호남서는 21%P 差

입력 2015-12-18 21:10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차기 대선 야권후보 지지도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지지도를 2배가량이나 앞섰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안 의원과 문 대표 중 차기 대선 야권후보로 누가 좋은지 설문한 결과 안 의원(41%)이 문 대표(33%)를 8%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고 18일 밝혔다.

안 의원은 전 지역에서 문 대표를 앞섰고, 특히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에서는 48%로 문 대표(27%)보다 21% 포인트나 높았다. 문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34% 지지도에 그쳐 안 의원(41%)보다 7% 포인트 뒤졌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209명)에서 58%의 지지를 받아 안 의원(34%)보다 앞섰다. 그러나 안 의원은 무당층(340명)에서 35%, 새누리당 지지층(401명)에서 50%를 얻어 각각 29%, 20%를 얻는 데 그친 문 대표보다 ‘표심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안 의원 탈당 이후 무당층이 34%로 전주(29%)보다 5% 포인트 증가했다. 새누리당(40%)과 새정치연합(21%)은 각각 1% 포인트, 2% 포인트 하락했다.

안 의원 탈당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44%,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5%였다.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탈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새로운 정치와 변화·개혁 필요, 구태 청산’(14%) 등을, 부정 평가자들은 ‘화합하지 못함, 혼란, 갈등’(21%), ‘야권분열 책임’(2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