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기계’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게 됨에 따라 한국 팬들은 내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부터 코리안 빅리거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내년 메이저리그에는 한국인 선수 5명이 경기장을 누빈다. 이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속해 있는 곳이 아메리칸리그다. 김현수의 볼티모어가 동부지구, 박병호(29)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중부지구,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3)가 버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서부지구다.
내셔널리그에는 서부지구에 류현진(28·LA 다저스), 중부지구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없는 지구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뿐이다.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곳곳에 있다보니 한국인 맞대결 기회도 많아졌다. 개막전부터 박병호와 김현수가 붙을 수 있다.
18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내년 4월 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201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박병호가 있는 미네소타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4월 6일 하루 쉬고, 7일과 8일 다시 캠든야드에서 격돌한다. 양 팀은 5월 10∼12일 장소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로 옮겨 3연전을 치른다.
김현수와 추신수의 맞대결도 내년 4월부터 볼 수 있다. 김현수와 추신수는 4월 15∼18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4연전을 치른다. 김현수와 추신수는 출루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와 추신수는 8월 3∼5일 캠든야드에서 또 맞붙는다.
박병호와 추신수는 7월에 6차례 경기를 갖는다. 먼저 추신수가 7월 2∼4일 박병호가 있는 미네소타의 타깃필드를 방문한다. 7월 8∼11일에는 장소를 바뀌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3연전이 이뤄진다.
류현진과 강정호가 순조롭게 재활한다면 내셔널리그에서도 동갑내기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6월 25∼28일 PNC파크에서 4연전을 벌이고, 8월 13∼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3번 더 격돌한다. 류현진이 어깨 부상, 강정호가 다리 부상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는 시점이다.
한편 김현수가 2년간 타율 0.270만 기록해도 몸값(2년 700만 달러)을 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베이스볼 이센셜은 “김현수가 타율 0.270, 출루율 0.350, 장타율 0.400의 성적만 낸다면 몸값 이상의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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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9:59 수정 2015-12-18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