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8대 산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매출액도 1년 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4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를 보면 영리법인 54만1000개의 전체 매출은 4189조원으로 2013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2012년 3.6%를 기록한 뒤 2013년(1.0%)에 이어 2년째 1%대에 머물렀다. 전체 매출액의 41.2%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이 2.8%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업(16.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6%) 등 나머지 7개 산업의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매출은 제조업 부문이 크게 감소한 여파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기업의 제조업 부문 매출은 4.9%나 감소했다. 전체 대기업 매출 역시 2663조원으로 1년 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우리 산업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컸다. 지난해 대기업 수는 4310개로 전체 기업 중 0.8%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은 2663조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의 63.6%에 달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합친 모든 기업의 영업 손익은 1년 전보다 0.6% 늘었지만 2013년(1.9%)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전체 기업의 자산(5.8%)과 부채(6.1%)는 1년 전보다 증가폭이 컸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추락하는 제조업… 작년 2.8%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5-12-18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