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외국계 영리병원이 2017년 제주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녹지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설립하려는 ‘투자개방형 외국 병원’(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정부가 승인 결정을 내렸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주도가 요청한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법적 요건을 충족해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의 설립 주체는 중국 녹지그룹이 100% 지분을 투자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이 법인으로부터 병원 설립계획서를 제출받고 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개방형 병원은 주식회사처럼 일반 투자자에게 자본을 유치하고 수익을 나눠줄 수 있는 병원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은 의사 개인이나 비영리법인만 설립할 수 있다. 정부는 2012년 10월 외국인이 설립한 법인에 한해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서 투자개방형 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녹지국제병원은 47병상 규모에 의사 9명, 간호사 28명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1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제주에 외국계 영리병원 첫 승인… 中 녹지그룹 ‘국제병원’ 2017년 3월 개원 목표
입력 2015-12-18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