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피흘리기까지 싸우라

입력 2015-12-18 18:25

여러분은 싸움을 잘 하시나요? 성도들은 싸움을 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싸움 대상이 누구일까요. 우리의 싸움 대상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사람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입니다. 우리 싸움의 대상은 악한 영들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우리에게 또 다른 싸움의 대상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 7:1)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거룩을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우리가 거룩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데 그러면 거룩이 무엇입니까. ‘거룩’은 ‘분리되다’ ‘구별되다’는 의미입니다. 고대 히브리 사람들의 관점에서 거룩은 도저히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의 관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과 우상을 섬기는 백성은 절대로 섞일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고후 6:14∼16).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은 반드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들은 대부분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싶은 신앙적인 열정과 소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의 환경들이 그렇게 두지를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세상에 물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마 26:41)

우리는 거룩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고후 7:1). 그것도 매 순간 싸워 이겨야 합니다. 왜 우리가 자기 자신과 싸워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고후 6:16)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의 삶은 거룩한 삶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4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란 말씀은 결국 죄와는 생명을 걸고 싸워 거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 시대에 비하면 오늘날은 거룩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삶에서 거룩함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날마다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에게 주어진 거룩함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 거룩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 동안에 거룩을 위한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의 빛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김승민 목사(부천 원미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