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탄저균·페스트균을 비롯해 총 13종의 생물학 작용제와 5000t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10여개 시설에서 생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고, 한반도는 물론 세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의 생물학전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얘기다.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과 로버트 헤드룬드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해병 소장)은 17일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북한은 탄저균·페스트균 등 총 13종의 생물학 작용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테러 또는 전면전에서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양국은 점증하는 북한의 생물 위협과 전 세계적인 생물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한·미 간 생물방어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한·미 연합훈련 실시, 생물방어 협력 확대, 한·미 생물방어연습 지속 추진 등 우리 국민과 한·미 연합군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013년 북한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리가스실에 수용된 정치범들에게 독가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한다는 것이다.
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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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北, 5000t 생화학무기 보유… 생물학전 능력 ‘세계 최고’ 평가
입력 2015-12-17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