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일대 행복주택 지으면 교통지옥 될 것”… 신연희 강남구청장 현장 간담회

입력 2015-12-17 22:19

신연희(사진) 강남구청장은 17일 “수서동 727번지에 서울시가 추진중인 행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면 수서역 일대는 교통 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수서동 행복주택 예정부지에서 가진 기자단 현장 투어에서 “KTX 수서역 역세권에 2800여 가구, 구룡마을에 1100여 가구 등 4000여 가구의 행복주택 건립이 진행중인데, 호가 1000억원에 달하는 수서역 인근 930여평의 토지에 또다시 가구당 23억원을 들여 행복주택 44가구를 짓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신 구청장은 또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CTEC)는 지난 6월 사용기한이 만료된 가설건축물이라며 서울시가 SECTEC 부지에 제2시민청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신 서울시가 지난해 4월 업무, 비즈니스, 숙박기능 등을 도입해 산업전시 및 실무형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가이드라인에 맞춰 세부개발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옛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사용처에 대해 “강남구에 긴급하게 쓸 곳이 없다면 전국 어디에 써도 좋다”면서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강남구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강남구청 직원의 서울시 비방 댓글과 관련, “근무시간에 직원들이 댓글을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강남구 직원들은 구의 주장만 밝혔을 뿐인데 서울시 직원들의 댓글은 악의적인 내용이 상당히 많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날 서울시 간부 및 직원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274명(337건)의 댓글 이용 여론조작 행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