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우사육 기후지수는 ‘85’입니다. 송풍기 가동 및 물을 뿌려주고, 새벽과 저녁시간에 사료를 공급해 주세요.”
스마트폰을 통해 이 같은 정보를 받은 축산농민은 곧바로 축사 환기시설을 열고 지붕에 물을 뿌려 축사 내부환경을 시원하게 만든다.
내년 5월부터 강원도 횡성의 축산농가에서 현실화될 모습이다. 첨단 IT기술과 기상기후 빅 데이터 등을 접목해 만든 스마트폰 앱이 내년부터 횡성한우 사육농가에 보급돼 한우사육 환경이 스마트해진다.
횡성군은 18일 군청 회의실에서 강원지방기상청,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횡성한우 발전협력 협약식’을 갖는다. 이번 협약은 군이 추진 중인 ‘횡성한우 품질인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발전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강원도 한우기상정보 활용기술’을 군에 이전하고 기상기후 정보를 지원한다. 이들 기관은 강원도내 기상기후 빅 데이터를 이용해 계절·지역별로 적합한 한우사육 기후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위급, 위험, 경보, 주위, 안정 등 5등급으로 구분해 등급별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횡성한우 품질인증과 횡성한우 고픔질 특성화 연구용역·컨설팅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군은 강원지방기상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도움을 받아 한우의 사육과정에서부터 도축, 유통 등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사육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 내년 5월쯤 소비자와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이 앱을 통해 횡성한우 여부를 한 번에 구별할 수 있다. 앱에 개체이력정보를 입력하면 한우 생산농가와 원산지, 등급은 물론 ‘횡성군수 인증’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축산농가에서는 기상·기후정보에 따른 한우사육 기후지수를 비롯해 자신이 판매한 한우의 이동정보, 등급 판정결과, 유통이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방창량 군 축산유통담당은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 단계 높은 신뢰를 주고, 축산농가들은 보다 향상된 사육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횡성한우 스마트하게 기른다… 첨단 IT기술과 기상정보 결합, 최적의 사육환경 앱으로 전달
입력 2015-12-17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