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최대 90%, 유전 아닌 본인 탓… 흡연·비만 등 잘못된 습관이 원인

입력 2015-12-17 21:45
암 대부분은 유전이 아닌 현대인의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흔한 암의 70∼90%가 운동부족, 환경오염,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 외부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다만 뇌암 등 일부 암은 신체 내부적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결과 암은 유전적 요인 등 불운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젠민위안 교수는 55세에 금연한 사람은 85세에 금연한 사람과 비교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이었고, B형간염 백신이 간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간세포 암종에 걸릴 확률을 70% 낮춘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영국 암연구센터의 엠마 스미스는 “수많은 암 사례를 손쉽게 피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외부적 요인을 통제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연, 건강한 식단, 적정 체중 유지 등의 변화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며 “그런다고 암에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은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