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개교 20주년 맞아 선교지서 사망 동문 순교기념비 건립한다

입력 2015-12-17 21:03

경북 포항 한동대(총장 장순흥)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선교지에서 사망한 동문들을 위해 순교기념비(사진)를 건립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순교자 선정기준은 선교·봉사활동 중 숨진 경우다. 첫 번째로 지정된 순교자는 1997년 남태평양 피지에서 사망한 권영민, 강경식(한동대 95학번)씨로 이들은 식수시설 개선을 위한 우물 만들기 사역을 하던 중 몸에 묻은 흙을 씻어내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또 다른 순교자인 최숙희(선교학) 교수는 2004년 11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카불사범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육종암에 걸려 2008년 사망했다. 이 외에도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이스라엘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생명을 잃은 박소연씨와 2011년 5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시리아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사망한 김유미씨도 순교자로 지정됐다.

순교기념비는 한동대 효암채플 뒤편 피지순교기념 광장에 세워질 예정이다. 순교한 이들의 명단과 관련 내용을 간단히 명패에다 기록한 뒤 이를 순교비에 붙이는 형식으로 제작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