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生家) 논란’을 빚어온 광주 출신의 중국 3대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사진)선생의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정율성 선생 디지털 노래비를 아시아 문화발전소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입구와 정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양림동 학강초등학교, 불로동 히딩크호텔 인근에 연말까지 세우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4억4500만원을 들여 구입할 디지털 노래비는 옥외 세로·가로형 46∼75인치 영상정보디스플레이장치(DID)다. 원하는 조작 장치를 누르면 영상·음악을 통해 정 선생의 음악회 등 생전 모습과 업적이 안내된다.
시는 광주천 서석초교에서 학강초교 사이 천변로 양쪽과 학강초교 주변 도로 2곳에는 1.6㎞와 420m길이의 정율성 노래길을 각각 만들기로 했다.
동작감지 센서가 설치될 노래길 가로등에는 자동음악기기 72세트를 함께 달아 오가는 행인들이 정 선생의 음악을 자동으로 귀로 들으며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자체와 정율선 선생의 가족·종친 등이 참여한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위’를 결성해 내년부터 기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10월 말 그동안 생가(生家) 논란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광주 남·동구, 전남 화순군 등 3개 지자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기념관 건립 등의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中 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 본격화… 광주시, 디지털 노래비 등 건립
입력 2015-12-17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