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개그맨 유재석이 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무한도전 엑스포(EXPO)’ 개막식에서 한 말이다. MBC 무한도전 멤버 하하와 황광희가 꺼내 든 기획이 현실로 이뤄졌다.
무한도전은 멤버나 제작진 누군가의 상상 또는 무심코 꺼낸 말에서 특집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예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렇게 현실이 된 상상이나 누군가의 발언은 멤버들을 고생스럽게도 하고, 시청자나 멤버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김상덕씨를 찾기 위해 알래스카에 가거나, 휴대전화 없이 텔레파시로 서로를 찾아내거나, 인도에서 손빨래를 하고, 조정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무도 엑스포’는 감격스러운 현실에 가깝다. 무한도전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무한도전 시초인 ‘무모한 도전’부터 현재의 무도까지 10년 역사를 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졌다. ‘전철 대 인간 달리기 시합’ ‘조정특집’ ‘명수는 12살 특집’ 등에 나왔던 공간이 재현되고 가상현실 기기가 동원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졌다.
유재석은 “얼떨떨한 상태다. 광희와 하하가 기획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테이프 커팅까지 하니까 무슨 일인가 생각이 들지만 꿈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체험전을 둘러봤는데 10년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더라. 많은 분들이 두 달여 동안 밤새 준비했는데 제작비 관계로 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무도 엑스포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린다. 지난 4일 정오부터 G마켓 단독 사전예약을 했는데 예매율이 80%에 이른다. 관람료는 1000원이고, 제작진은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문수정 기자
무한도전 엑스포 ‘활짝’… 상상 속 기획이 현실로
입력 2015-12-17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