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날을 허비하지 않도록 우리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게으른 자의 습성을 잘 보여주는 말 중에 ‘풀 베기 싫은 놈이 풀단만 센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일은 하지 않고 속으로 남은 일만 계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속담의 이러한 뜻을 되새기다보면 그 속에 우리의 못난 습관을 확인하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버려야 하는 게으른 습성들을 찾아내 한 조각씩 믿음의 조각칼로 도려내는 믿음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에서는 게으른 자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게으른 자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기대하지만 준비하지 않습니다. 눕기를 즐기며 움직이기를 싫어합니다. 배부르기를 원하지만 음식을 위한 수고와 먹는 수고를 싫어합니다. 이렇게 게으름이 찾아올 때는 잠에서 깨어나는 믿음의 눈을 떠야 합니다.
게으른 자의 두 번째 특징은 이렇습니다.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잠 22:13) 게으른 자는 핑계대기를 즐겨합니다. 일하기보다는 핑계를 찾는 데 골몰합니다. 핑계는 인생의 길을 열지 못합니다. 핑계는 본질을 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습니다. 핑계를 이기는 사람만이 거리에 나갈 용기를 얻습니다. 용기를 얻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경에서는 부지런한 사람이 넉넉히 얻는다고 전합니다.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잠 13:4) 게으른 습성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은 바라는 것은 많으나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부지런히 자신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부지런한 삶을 살아야 자신이 바라는 것을 넉넉히 챙길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부지런함 때문에 큰 보상을 받은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 여로보암은 큰 용사라 솔로몬이 이 청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세워 요셉 족속의 일을 감독하게 하였더니.”(왕상 11:28) 여로보암은 부지런함을 인정받아 솔로몬에게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지런함으로 최선의 삶을 살 때 그의 삶이 새롭게 열리게 된 것입니다.
게으름을 이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지런함을 배워야 합니다. 열매를 꿈속에만 머물게 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게으른 습성을 벗고 부지런함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게으른 습성을 버리고 부지런한 자의 열매 맺기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어느 편의 모습을 하여야 하겠습니까. 여전히 게으른 자의 특징을 당신의 개성이라고, 삶의 방식이라고 고집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게으름을 버리고 삶을 부지런하게 바꾸는 변화와 결단만이 우리 삶을 넉넉하게 바꿔놓을 것입니다.
이호군 목사(해남 새롬감리교회)
[오늘의 설교] 게으른 습성을 벗자
입력 2015-12-17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