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불우이웃에 ‘릴레이 나눔 실천’

입력 2015-12-17 18:43
연말을 맞아 홀몸노인 등 이웃들에게 연탄봉사에 나서고 있는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 한수원 제공

지난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감포읍 나정2리 마을회관 앞에 연두색 조끼를 입은 젊은이 30명이 연탄배달을 위해 모였다. 이들은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소속 ‘누키봉사대’ 대원들이다. 손으로 연탄을 나르면서 얼굴은 시커멓게 변했지만 얼굴엔 기쁨이 가득했다.

연탄 선물을 받은 김모(80) 할머니는 “전기장판 하나로 추위를 견딜 걱정을 했는데 올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다”며 고마워했다. 누키봉사대는 이날 70여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월성본부는 28일에도 전휘수 본부장 등 본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월성본부는 지난달 25일에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고 200가구에 김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수원의 다른 원자력발전소들도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울진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손병복) 소속 직원 100여명도 최근 김장 행사를 열고 사흘 동안 담근 1500포기의 김치를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는 15일부터 28일까지 이 지역 89가구에 연탄 7000장, 난방유 1만4335ℓ를 전달한다. 또 10㎏짜리 김장 850상자를 담가 기초수급자, 홀몸노인 등 이웃에게 전달했다.

영광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양창호)는 지난 15일 65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을 모시고 목욕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8일에는 직원 80명이 김치 1500포기를 담가 복지시설 등에 나누는 등 11월부터 6000포기를 담가 700여 가구에 전달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