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4주기…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입력 2015-12-17 21:5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4주기를 맞은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 추모의 날인 12월 17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조선인민군 지휘 성원들이 함께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입상에 자신 명의로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에서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황병서 군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김 제1비서 양 옆에서 보좌하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이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총정치국 조남진 조직부국장과 염철성 선전부국장, 이용주 해군사령관,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도 이들과 함께했다.

김 제1비서는 김 위원장 1∼3주기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매체는 3주기 때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보도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3년 탈상’의 의미가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행사를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대외 선정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 등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김 위원장 사망 4주기 추모 분위기를 보도하며 김 제1비서를 향한 충성을 독려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오전부터 김 위원장의 업적을 다룬 내용을 연달아 보도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