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46득점… 현대캐피탈 ‘그로기’

입력 2015-12-17 00:31
프로배구 전통 명가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대 2(20-25 25-22 25-18 20-25 15-11)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대결 만에 현대캐피탈을 누른 삼성화재는 11승6패(승점 31)를 기록,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0승7패(승점 31)가 돼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는 전날 훈련 때 발목 인대를 다치고,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46득점을 올리는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수들이 긴장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경기를 잘했다”며 “리시브가 흔들릴 때 세트를 빼앗겼다. 앞으로 리시브를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0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2연승한 IBK기업은행은 시즌 8승(6패)째를 챙기며 승점 25가 돼 흥국생명(승점 24·9승4패)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인삼공사는 11연패에 빠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