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셋째 낳으면 1080만원 장려금… 강원도 출산율 높이기 안간힘

입력 2015-12-16 21:31
강원도내 지자체들이 출산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정부가 지방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인구 비례에 따라 산정하는 데다 인구가 적은 곳은 국회의원 선거구마저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4년 강원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수는 1만663명으로 전년도 1만981명에 비해 318명 줄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보다 2991명 감소한 것이다.

삼척시는 매년 줄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관내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지원키로 했다. 이 사업은 산후조리원이 없어 동해나 강릉 등 인근 지역으로 원정출산을 떠나는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삼척의료원 별관 건물 3∼4층을 산후조리원 시설로 꾸미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14일 180만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셋째 자녀 산모 등은 70%(126만원), 일반 주민은 30%(54만원)의 이용요금이 지원된다.

횡성군은 매년 감소하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셋째 아이 출산장려금으로 10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 셋째 아이에 720만원을 지급했지만 신생아수가 늘지 않자 지원금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홍천군은 출산장려금 지원을 비롯해 둘째 이상 자녀에 출생아 안전보험 가입지원을 하고 있다. 셋째 이상 고등학생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 전액을 지원하고 대학입학생에게 최고 100만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삼척=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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