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금리결정 앞두고 코스피 급등

입력 2015-12-16 19:32 수정 2015-12-16 21:2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6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43포인트(1.88%) 급등한 1969.4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11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지만 기관투자가가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올라 전날 미국·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7.49포인트(1.17%) 오른 647.27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된 뒤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포를 유발했던 이슈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해소될 가능성이 높고,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매파적 태도(급격한 금리 인상)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반등에 정유·화학주가 동반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9.02% 급등했고 한화케미칼(8.25%) 에쓰오일(6.70%) 롯데케미칼(6.11%) 대한유화(5.9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화장품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토니모리(6.21%) 에이블씨엔씨(5.76%) 아모레G(4.24%) 아모레퍼시픽(3.0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