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면 남성 53세·여성 48세때 퇴직… 시, 50+세대 인생이모작 조사

입력 2015-12-16 21:30

서울 거주 중장년 남성의 1차 퇴직연령은 평균 53세, 여성은 48세로 조사됐다. 남성의 85%, 여성의 38%가량이 재취업을 시도해 이들 중 절반가량이 평균 10개월 만에 ‘제2 일자리’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6일 ‘서울시 50+세대 인생이모작 실태 및 욕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의 50∼64세 중장년층 남녀 1000명을 전문조사원이 1대 1 면접 조사한 내용이다.

현재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6.4%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71.2%), 가족(70.8%), 건강(67.8%)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여가활동(47.7%), 일·직업(41.3%), 소득·자산(38.9%), 사회참여(25.8%)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남성의 82.8%, 여성의 34.3%는 현재 경제활동 중이었다. 남성은 평균 53세, 여성은 평균 48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남성은 평균 10개월, 여성은 11개월 내에 제2 일자리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 후 1년’이란 구직 골든타임에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남성은 약 1.8년의 공백기를 갖게 되고, 여성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일자리 유형은 남성의 경우 임금근로 58.4%, 자영업 41.6%였으며 여성은 임금근로 65%, 자영업 35%였다. 제2 일자리로 재취업한 후 남성은 13년, 여성은 16년 더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후 필요 노후자금으로는 평균 3억3000만원이라고 답했지만 준비 자금은 1억8800만원(57%)에 그쳤다.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70%가 넘었지만 ‘배우자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은 37%, 여성은 16.7%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