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8일] 태초에 계신 말씀

입력 2015-12-17 18:28

찬송 : ‘달고 오묘한 그 말씀’ 200장(통 23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 : 사도 요한은 다른 세 복음서와 중복되는 것을 애써 피하면서 예수님이 행하신 능력과 기적과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지요. 특히 사도는 서문에서 세 가지 관계를 밝혀주고 있는데 그중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관계를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을 ‘말씀’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예수’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셔서 사용하신 이름이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부터 존재하셨기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이름을 사도 요한은 ‘로고스’ 곧 말씀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사도는 이 ‘로고스’를 거의 예수 그리스도와 동격의 위치에 놓고서 말씀을 연결해 갑니다. 이것은 장차 오는 시대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이 복음 즉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님 자신처럼 사랑하고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신앙의 중심이 되고 교회의 중심이 될 때 바른 신앙으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둘째, 요한은 이 말씀의 상이한 위치와 공통적 존재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함께 계셨다’는 것은 두 분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킨 말씀이고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는 표현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모든 점에서 똑같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아니지만 영광이나 본성이나 자질은 모두 다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또 다른 하나님이셨지요.

그래서 사도는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창조에 있어서 감당하신 중요한 역할과 완성된 피조 세계에서 차지한 중심적인 위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창조를 계획하시고 지휘하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실제로 모든 실무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셨다는 뜻입니다.

셋째, 요한은 이 말씀 안에 생명이 있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다’는 말씀을 보면 이 ‘생명’은 단순히 살아있는 것 이상의 생명임을 알 수 있겠지요. 그래서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은 하나님의 모든 축복을 다 말하는 것이요 우리의 육체적인 생명을 넘어서는 영적인 축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믿음의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을 가지면 성령의 능력으로 살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들의 이 생명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이 생명을 자신의 육체에 싸가지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인간들에게 이 생명을 다 나누어주셨지요. 그러므로 이 말씀 안에는 저주를 이기고 멸망을 이기고 죄를 이기는 생명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심에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받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