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부른 ‘심플 송’ 아카데미 시상식 오를까

입력 2015-12-17 19:21

유럽의 다국적(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음악영화 ‘유스(Youth)’에서 소프라노 조수미(53·사진)가 부른 테마곡 ‘심플 송(Simple Song)’이 미국의 유력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주제가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이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 잇따라 노미네이트된 것은 처음이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열리고, 전미 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는 내년 1월 17일 개최된다. 두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상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외신에 따르면 조수미의 ‘심플 송’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상 후보로도 유력시되고 있다. ‘심플 송’은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는 미국의 음악가 데이비드 랑이 작사·작곡한 아름다운 멜로디에 ‘천상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조수미의 음색이 더해졌다. 영화 속 은퇴한 지휘자 프레드의 대표곡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평가다. 조수미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경우 한국인으로선 역시 처음이다.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국 출신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제인 폰다 등이 출연한다. 내년 1월 7일 국내 개봉된다.이광형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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