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백서-기구관리] 포트 사용시 감염 우려… 항상 청결 유지해야

입력 2015-12-20 17:56
케모포트와 히크만 카테터(오른쪽).

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하는 ‘암환자 생활백서’에서는 암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구관리 두 번째 ‘중심정맥관·케모포트·히크만 카테터’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중심정맥관=암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항암 화학요법의 경우 정맥 혈관을 통해 약들이 투입된다. 정맥 혈관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한다. 암환자에게 혈관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보호해야 한다. 장기간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사람들은 혈관이 굳어져 주사바늘이 들어갈 수 없거나, 정맥 혈관이 잘 보이지 않거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맥 혈관에 주사바늘을 삽입하거나 혈액을 채취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팔에 주사바늘을 수시로 삽입하는 대신 정맥 혈관을 일시적으로 유지시켜 놓는 방법이 적용된다. 하지만, 치료가 끝난 후에는 대부분 정맥 혈관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혈관 상태를 이완시키기 위해 피부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충분한 영양 및 수분 섭취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채혈이나 혈관 주사 시 주사 바늘 삽입을 용이하게 한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에는 가벼운 아령이나 500㏄물통 등 가벼운 물건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이 있다. 채혈이나 혈관 주사 시 순간적으로 혈관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따라서 채혈이나 혈관 주사 시 심호흡을 하는 등의 이완 요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혈관 주사에 집중하는 것도 혈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케모포트=항암제를 주기적으로 안전하게 맞기 위해 신체 깊숙이 있는 굵은 중심정맥에 삽입된 기구(카테터)인 케모포트는 보통 심장 쪽의 피부 밑에 있으며 약물의 투입구만 피부 밖으로 나와 있다. 일반적인 정맥 카테터보다 오랫동안 몸 안에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포트 사용 역시 감염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가 중요하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매달 한번 외래를 방문해 혈전으로 인해 카테터가 막히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주입해야 한다. 샤워나 통목욕은 가능하다. 포트는 몸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빠질 위험이 일반적인 정맥 카테터보다 훨씬 덜하다. 발열이 있거나 포트가 뒤집어 지거나 피부 밖으로 나올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히크만 카테터=히크만 카테터는 삽입된 기구의 줄 부분이 피부 밖으로 나와 있는 걸 말한다. 이 카테터 삽입 시술을 받았다면 퇴원 후에 관리방법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고 충분히 실습해야 한다. 이러한 카테터를 삽입하게 되면 부작용이 없는 한 장기간 유치하게 되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아이오다인 캡을 매주 한번 교환해야 한다.

항응고제 투여와 삽입부위 소독은 매주 한번 하되 같은 날, 한꺼번에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정맥 내 카테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통원 치료가 가능하지만, 기간은 한달을 넘지 않도록 한다. 교환한 날짜를 미리 기입해 두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몸 밖으로 나와 있는 카테터 부위는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통목욕은 삼가고 삽입 부위를 제외한 부위에 샤워만 가능하다. 카테터의 경우 몸 밖으로 나온 부위가 있기 때문에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빠질 위험이 있어 운동을 하는 데 제한이 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밖으로 나온 부분은 심장보다 높이 위치하는 것이 좋으며 카테터의 고정은 서있는 자세에서 밖으로 나온 부위보다 약간 위쪽으로 고정하도록 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