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점령지서 밀려나고 있다”

입력 2015-12-15 21:4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을 격려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IS 지도자들에게 “다음은 너희 차례”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리(미국)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IS 지도자들에게 “다음은 너희 차례”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군 수뇌부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와 시리아 현지 지상의 우리 파트너(군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거세게 IS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IS에 대한 공습 속도를 늘려 현재까지 9000회 정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전황에 대해 “IS는 자신들이 한때 차지했던 이라크 점령지의 40%를 다시 빼앗겼고 시리아에서도 수천㎢를 빼앗겼다”면서 “IS의 잔혹함 때문에 현지의 많은 주민도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8분간 이어진 이번 연설에서도 IS 박멸을 위한 지상군 파견 등 새로운 전략 변화는 천명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자국을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권 34개국이 IS를 비롯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이슬람권 군사동맹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동맹에는 사우디와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레바논 쿠웨이트 예멘 터키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수니파 이슬람 국가가 참여했다. 이 동맹은 IS 격퇴 등 테러와의 전쟁에서 서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