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연말 아파트 분양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권을 중심으로 새 고속도로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 일대 부동산 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안성은 그동안 각종 개발호재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번 고속도로 개발 계획을 특히 반기는 분위기다. 고속도로 노선을 중심으로 물류 관련 업체들이 더욱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에는 IC가 어느 지역에 설치되느냐가 관건이다. 용인시는 국도 45호와 지방도로 318호 접속구간에 IC 2곳을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고속도로 시작점인 구리시는 앞서 구리암사대교,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고속도로 호재가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사들은 이들 지역에 발 빠르게 분양을 준비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안성 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 안성 푸르지오(사진)759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4㎡로 전 가구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가까이에 IC가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택지개발지구에 양우내안애에듀파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 88∼114㎡ 총 737가구로 구성됐다. 구리에는 대방건설이 구리갈매지구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체 427실 규모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 전문위원은 16일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경부축을 따라 새로운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이라며 “도로가 뚫리면 주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서울∼세종 고속道, 연말 분양시장 태풍 예고
입력 2015-12-16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