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석 동기들 요직 맡을 듯… 김수남 검찰총장 체제 첫 진용

입력 2015-12-15 19:29 수정 2015-12-15 21:31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 체제의 첫 지휘부 진용이 꾸려지는 것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검찰 동기인 사법연수원 19기들이 중요 보직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청와대, 검찰총장과 조율을 거쳐 검사장급 이상 간부 46명의 인사 명단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르면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4일부터 승진 탈락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검장급 9명 가운데 연수원 17기인 박성재(52) 서울중앙지검장, 김희관(52) 광주고검장과 18기 김주현(54) 법무부 차관 등 3명만 잔류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나머지 여섯 자리는 18기와 19기에서 3명씩 승진해 채울 것으로 보인다. 18기 중에는 오세인(50) 서울남부지검장, 문무일(54) 대전지검장, 이영렬(57) 대구지검장, 김해수(55) 광주지검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9기에선 김진모(49) 인천지검장과 윤갑근(51) 대검 반부패부장, 이창재(50) 서울북부지검장, 황철규(51) 서울서부지검장, 김강욱(57) 의정부지검장도 물망에 올라 있다. 18기 현직 검사장 11명 가운데 승진에서 탈락한 이들은 모두 퇴진하게 될 상황이다. 한 검찰 간부는 “가히 ‘숙청’ 수준”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 ‘2인자’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김주현 차관과 오세인 검사장이 근접해 있다는 평이다. 다만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 유예’ 발표 파장 등으로 인사가 미뤄지면서 우 수석 동기인 연수원 19기들이 급부상했다. 김진모·윤갑근 검사장이 전격 발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검찰의 별’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21기에서 2∼3명, 22기에서 10명 안팎이 새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첫 검사장 배출이 예상되는 22기의 승진 후보로는 차경환(46) 법무부 인권국장과 이동열(49)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상호(48) 서울중앙지검 2차장, 최윤수(48) 서울중앙지검 3차장, 권익환(48) 성남지청장, 김창희(52) 부천지청장 등이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