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가반등으로 숨통… 1930선 올라서

입력 2015-12-15 19:36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도 코스피가 1930선에 올라섰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뉴욕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5포인트(0.27%) 오른 1932.97로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16일(현지시간)로 코앞에 다가왔지만 7거래일 만에 오른 국제유가가 숨통을 틔웠다. 수개월간 이어진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결정 이후 충격이 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서명찬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시장에 오랜 기간 이슈였고 시장참여자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오히려 시장에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어 FOMC 이후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FOMC를 앞둔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여전하다. 외국인은 이날 352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은 274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막았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2.3%) 의료정밀(1.9%) 전기전자(1.2%) 건설(0.9%) 등이 상승했다.

법원의 결정에 CJ 주가는 얼어붙었다.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CJ 주가는 전날보다 2.83% 하락했다. CJ E&M(-0.12%) CJ제일제당(-0.87%) 등도 소폭 하락했다. SK텔레콤으로 매각이 결정된 후 거래가 중단됐다 재개된 첫날 CJ헬로비전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에 따른 주가희석 우려로 CJ헬로비전 주가는 7.09% 하락한 1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49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시총 상위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며 2.9% 올랐고 금융(1.9%) 벤처기업(1.9%) 유통(1.6%) 등도 선전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