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산업의료대학 설립… 창원시, 법률안 통과 박차·靑 등에 건의문 발송 예정

입력 2015-12-15 19:00
경남 창원시가 전국 최초의 산업의료대학 설립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창원시는 산업의대 및 병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창원산업의료대학 및 창원산업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8일 창원시와 창원대학교 요청에 의해 국회에 제출됐다고 15일 밝혔다.

발의안은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창원시에 창원산업의료대학을 설립하고, 창원산업의료대학병원을 법인화할 것을 주 내용으로 담았다. 또 교육부장관은 5년마다 산업의료인력 양성계획을 수립·시행하며,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간 산업의료기관 의무복무 조건으로 학비를 면제받도록 했다.

창원시는 청와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에 대정부 건의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19대 국회 회기내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근로자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인구 100만 이상 도시 중 상급 종합병원은 물론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가 없는 유일한 자치단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산업계 및 경제계를 중심으로 산업의료대 설립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