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찰이 일본 경찰과 야스쿠니신사 폭발물 사건 공조수사에 착수한다.
경찰청은 “14일 저녁 일본 경시청에서 인터폴을 통해 공조수사 요청을 해 왔다”며 “규정과 원칙에 따라 협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요청 내용은 피의자 전모(27)씨의 출입국 기록과 주민등록상 거주지 등 인적사항, 현장에서 발견된 디지털 타이머 등 수상한 물체와 관련한 정보 등이다.
경찰은 해당 정보를 파악한 뒤 일본 경찰에 서류 형태로 넘겨줄 예정이다. 일본 수사관이 한국에 와서 직접 수사할 수는 없다. 경찰청은 경시청 공안부가 한국에 수사관을 파견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전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9시30분쯤 일본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일본 경찰에 구속됐다. 일본 경찰은 당일 신사 남문 인근 남성용 화장실에서 폭발음과 연기가 발생한 사건이 전씨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혐의가 확인되면 폭발물 단속벌칙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한국에 돌아왔던 전씨는 지난 9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재입국했다가 체포됐다. 전씨는 한때 폭발물 설치 혐의를 인정했으나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경찰, 야스쿠니 사건 수사 日과 공조… 일본 경시청 요청 따라 피의자 정보 넘겨주기로
입력 2015-12-15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