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물산업 기술이 100조 중국 ‘물시장’에 진출한다. 대구시 역점 사업인 물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한국 측 대구환경공단과 엔바이오컨스, 중국 측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과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가 함께 4억 위안(723억원)을 출자해 하수처리 전문기업을 중국 장쑤성 이싱시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엔바이오컨스가 국내 환경기업 최초로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로부터 기술이전료 1억 위안(180억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엔바이오컨스는 폐기물 슬러지를 건조해 자원화하는 건조기 기술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는 수처리설비를 제조·운영하는 기업이다.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은 212㎢의 국가급 하이테크산업 개발구를 관리하는 기관으로 입주 기업 1800여개, 기술 인력 10만여명 등을 자랑한다.
이싱시는 인구 124만 명, 면적 2038㎢로 중국 100대 현급 시 중 경제력 6위이며 중국 내 환경설비의 80%를 생산·판매하는 지역이다.
기술이전과 합자회사 설립으로 하수슬러지 플랜트 설계·시공·운영 등 하수슬러지 처리 전반에 대한 중국 진출이 가능해져 국내 핵심 설비 및 기자재의 중국 하수처리시장 점유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술력 있는 한국 물기업들을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로 유치해 이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물산업 클러스터를 해외 수출의 전초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형 물산업, 100조 중국시장 상륙… 市 ‘물산업 클러스터’ 탄력
입력 2015-12-15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