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중형 세단에 대한 수요는 소리 없이 강하다. 디젤 SUV가 대세를 이루지만, 가족을 고려하면 결국 중형 세단이 답인 경우가 많다. 편안한 승차감, 넉넉한 공간, 안정적인 주행까지 중형 세단이 가진 다양한 장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약점은 디젤 차량에 비해 떨어지는 힘이다. 그래서 등장한 모델이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노바 TCE’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중형 세단=2.0ℓ 가솔린 엔진’이라는 암묵적인 공식을 깨고 다운사이징 시대를 연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부드러운 주행이 장점인 SM5에 터보 엔진을 장착해 힘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600cc로 배기량을 낮췄지만 출력은 2000cc 엔진보다 30% 가량 높은 190마력의 힘과 최대토크 24.5kg.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141마력의 최고출력과 19.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ℓ 가솔린 모델보다 동력성능이 뛰어나다. SM5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차종으로, 엔진은 준중형급이면서 출력성능은 대형차 수준이라는 게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5일 “SM5 TCE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중형세단에 준중형급 엔진을 단 약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다운사이징 모델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SM5 노바 TCE’는 1.6ℓ 터보 직분사 엔진과 듀얼 클러치(DCT)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가솔린 중형 세단으로 높은 수준인 연비 13.0㎞/ℓ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차 측은 “스포츠카 등의 고성능 모델이나 모터사이클에만 반영되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국산 중형세단에 적용해 DCT 대중화 바람을 일으켰다”고 자평하고 있다. 출고가가 2815만원인 SM5 노바 TCE 모델은 이번 달까지 현금 구매할 경우, 취·등록세 100만원에 노후차량 지원금 100만원, 개별소비세 인하분 51만원까지 총 251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남도영 기자
다운사이징 터보엔진 2.0보다 힘세… 르노삼성 ‘SM5 노바 TCE’ 최대 190마력
입력 2015-12-15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