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최근 남북 당국회담 결렬과 관련, “한 번의 대화로 모든 일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한 걸음 한 걸음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홍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개성공단 조성을 위한 K프로젝트 추진 정책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당국회담에서)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실질적으로 협력이 가능한 여러 사업을 제안하고 논의하고자 했다”며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회담 가능성도 내비쳤다.
개성공단 조성 10주년을 맞아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연 이번 토론회에선 K프로젝트와 같은 경제특구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프로젝트는 황해도 해주에서 인천에 이르는 경기만 갯벌과 삼각주를 단계적으로 매립해 1984㎢ 부지에 임해 항만, 물류·산업단지, 경제자유지역, 국제업무지역, 휴양지 등을 갖춘 남북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자는 것이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현재 남북의 완충지 역할을 하는 개성공단과는 별도로 남북한의 정치는 물론 경제적 통합에 기여하는 통일경제특구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제2의 개성공단’ 조성위한 ‘K프로젝트’ 정책토론회… “경기만 단계적 매립으로 통일경제특구 건설”
입력 2015-12-14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