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 추정 괴한… 프랑스 유치원 침입 흉기 난동

입력 2015-12-14 21:53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한 달 만인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유치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이 흉기 난동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파리 교외 센생드니의 한 공립 유치원에 복면을 쓴 괴한 한 명이 침입해 혼자서 수업을 준비하던 남성 교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괴한은 공격 당시 “이슬람국가(IS)다. 이것은 경고다”라고 외쳤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괴한은 유치원 침입 당시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으나 교실 내 커터칼 등을 집어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목과 옆구리를 찔렸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시의 한 유대인 학교에서 키파(유대인 전통 모자)를 쓴 역사 교사가 3명의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다. 당시 용의자들은 유대주의를 비난하는 내용의 욕설과 IS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파리에서는 지난달 13일 IS 지령을 받은 테러범들에 의해 130여명이 희생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