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백남선 목사·사진)는 14일 파리 기후협정 최종 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기독교 등 종교계의 솔선수범을 촉구했다.
한장총은 논평에서 “법적 구속력이 미흡하지만 선진국 간 이해관계와 여건이 각기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단 이 정도로 시작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구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이 요구해왔던 지구평균 기온 1.5℃ 상승 억제가 국제사회의 최종목표임을 명시해 기후변화의 파급력과 현실에 대한 진전된 인식이 반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세계는 화석연료를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하는 방향으로, 즉 화석연료사용의 제로화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며 “탄소경제에 의존해 왔던 산업경제체계를 수정하는 법·제도 개정과 함께 이를 위한 정부구조, 기업경영,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한장총은 “모든 사회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며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솔선해 정부와 경제계, 각계각층이 참여토록 하는 것이 하나님이 만든 자연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총은 “기후변화로 인해 먼저 피해를 입는 자들은 가난하고 연로하고 생활여건이 어려운 약자”라며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먼저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파리 기후협정 타결 긍정적 종교계 솔선수범을”
입력 2015-12-14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