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용 냉골… 삭풍 부는 한국 경제] 구인난 日 증권사 한국서 “직원 뽑아요”

입력 2015-12-14 20:48
일본 아이자와증권이 실업률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일본 내에서 구인난에 시달리자 한국에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구조조정으로 수년째 임직원 수가 줄고 있는 국내 증권업계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제휴사인 아이자와증권의 한국인 신입사원 채용을 대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4일까지 유진투자증권 채용 사이트(recruit.eugenes.co.kr)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부문은 정규 영업직이며 일본어 가능자가 대상이다.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접전형은 한국에서 이뤄진다. 합격자는 내년 4월 1일자로 입사해 일본에서 근무하게 된다. 5명 안팎을 채용하며, 1년차 연봉 330만엔(3230만원)에 월세의 60%를 회사가 지원해줄 예정이다.

아이자와증권은 1918년 설립된 중형(자본 700억엔, 지점 42곳) 증권사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기 회복으로 구인난이 심각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던 중 유진투자증권의 제안으로 인적 자원이 우수한 한국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 증권사는 직원을 뽑으러 한국에까지 손을 뻗은 반면 국내 증권업계는 이달 초 하나금융투자가 52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