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를 예고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지난해 7월 말 이후 처음 10%대로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지난 7∼11일 전국 19세 이상 258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안 의원은 전주보다 1.8% 오른 10.1%를 얻었다. 안 의원은 지난해 7월 5주 여론조사 당시 10.4%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안 의원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전주보다 7.1% 오른 21.0%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서도 4.8% 포인트 상승한 21.8%로 조사됐다.
안 의원의 대선주자 지지율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주보다 1.2% 포인트 오른 21.8%의 지지율로 24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이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18.5%), 박원순 서울시장(12.1%), 안 의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안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한 13일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향후 여론의 향방이 더 주목받는다. 안 의원 지지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급등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문 대표 지지율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변화했다. 리얼미터는 “호남 지역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의 와해와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급속도로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46.0%)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떨어졌다. 잇따른 국회 비판 발언 영향으로 3주간의 상승세를 마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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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