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위험성 무시 경제만 강조해 국민 현혹”… KBS 이슬람 특집에 비난 쇄도

입력 2015-12-14 20:51
KBS 1TV가 지난 5일과 6일, 13일 3회에 걸쳐 방영한 다큐멘터리 ‘18억, 이슬람 시장이 뜬다’에 대해 시청자와 시민단체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

이슬람 문화 유입의 위험성을 무시한 채 경제적 이익만을 강조했다는 이유에서다. KBS는 1회 ‘이슬람, 종교가 아닌 비즈니스로’ 2회 ‘2700조, 할랄푸드 시장을 잡아라’ 3회 ‘미래의 블루오션, 무슬림 관광시장’ 등의 내용을 연속 방영했다.

방영 이후 KBS 시청자 상담실에 접수된 내용에 따르면 김은진씨 등은 “파리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무분별한 테러로 인해 국제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이슬람 경제의 긍정적 측면만 부각시켜 방송해 미화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극단주의자들이 또다시 테러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여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 방송이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방송 자제를 당부했다.

시민단체 ‘나라사랑 시민모임’도 방송 후 성명을 내고 “전 세계 폭력 테러의 중심에 무슬림 원리주의자가 있으며 이 세력은 지금 한국도 위협하고 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영방송인 KBS는 일관되게 이슬람의 경제 규모와 관광산업에 관점을 둔 방송으로 국민을 현혹했다”고 비난했다. 나라사랑시민모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이슬람 미화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한국이란인교회 이만석 목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시청소감을 밝히며 “이슬람 경제권 규모를 과장하고 할랄식품을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방송은 이슬람을 위해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